관행 깬 3가지 실험…동대문구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4: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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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공무원은 보상” 성과상여금 최고 등급…인센티브도 확대 추진
▲ 동대문구청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동대문구가 인공지능(AI)과 교육·현장 소통을 결합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뽑아 하반기 우수공무원을 선발했다. 관행적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불편을 줄이고 행정 효율을 끌어올린 사례들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서 추천으로 접수된 사례 가운데 1차 실무심사를 통과한 안건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가 최종 심의해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AI 등 기술 활용, 주민 수요를 반영한 시간·공간 맞춤형 서비스, 현장 중심 교육 강화 여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됐다.

첫 번째 우수사례는 AI를 활용한 공동주택 감사 지원이다. 구는 텍스트 위주로 난해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감사 사례집을 개선해, AI로 내용을 시각화·구조화한 ‘그림으로 알아보는 공동주택 감사사례집’을 제작했다. 관리 주체와 입주민이 감사 지적 사항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공동주택 LIVE 현장소통회’를 병행해 현장에서 제기되는 갈등과 질의에 즉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두 번째는 교육지원센터 멘토링 사업 개편이다. 참여 수요는 꾸준히 늘었지만 공간 부족으로 기회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센터 내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운영 방식을 손봤다. 특히 야간 시간대 수업을 대폭 확대해 학생·학부모 등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주민의 학습·성장 수요에 맞춘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번째는 ‘AI 기반 권역별 맞춤형 공인중개사 교육’이다. 빈번한 법·제도 개정으로 혼선이 잦은 부동산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주간 참여가 어려운 공인중개사 특성을 고려해 교육 시간을 야간으로 조정했다. 공인중개사협회 소속 강사의 재능기부를 연계해 예산 부담을 낮추는 한편, AI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권역별 거래 특성과 시장 동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함께 확보했다.

구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공무원에게 성과상여금 최고 등급을 부여했으며, 향후 제도 개선을 통해 인센티브를 확대해 ‘열심히 일한 공무원은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조직 문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선정된 사례들은 주민 관점에서 한 번 더 점검하고 개선했을 때 행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AI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교육과 현장 소통을 강화해 주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동대문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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