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홍동장곡파출소 순경 이현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거리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이다. 먹는 활동을 통해서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하며 활력을 얻는다.
그런데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섭취했던 먹거리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이 최근 달라지기 시작했다.
‘삼시세끼라’는 Tv프로그램이 소박한 밥상으로 우리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을 시작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셰프를 중심으로 한 먹거리 프로그램이 한국방송계를 주름잡으며 종횡무진했고 그 결과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그 파급력이 대단했다.
1인 미디어방송에서는 먹는 방송 일명 ‘먹방’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으며 맛집 탐방을 넘어서 곳곳을 다니며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기는 식도락여행이 여행의 한 테마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렇듯 최근 먹거리, 먹는 행위는 이제 단순한 행위가 아닌 새로운 문화로 형성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먹거리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정부에서 국민안전을 위해 지정한 근절해야할 4대악 중 하나인 불량식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불량식품을 많은 사람들은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사먹었던 저가 식품으로만 알고 있지만 이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불량식품은 식품의 제조, 가공, 유통 등의 과정에서 관련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생산‧유통‧판매되는 식품으로 질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 식품 섭취 시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모든 식품을 말한다.
우리가 불량식품을 판별할 때 식품에 제조업체의 이름과 소재지 등의 표시가 없거나 식품등록 또는 허가출원중이라는 등 애매한 표시가 잇는 것, 색깔이 유난히 짙거나 곱고, 이상한 맛이나 냄새가 나거나, 유난히 부풀어 있는 식품 등은 일단 부정불량 식품으로 의심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불량식품을 발견할 경우에는 국번없이 112나 1339번호로 신고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에 들어가서 신고를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앱 ‘식품안전파수꾼’을 통해서도 불량식품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를 할 경우 신고자에 대한 비밀보장은 물론 신고보상법에 의해서 보상금이 지급된다.
먹거리에 대한 열풍으로 인해 올바른 식문화가 정착되어가야 하는 만큼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가족,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을 근절할 수 있도록 불량식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자세와 함께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문화 역시도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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